美 펜타곤 앞에서 총격전… 1명 숨지고 2명 다쳐 “테러 가능성 수사 중”

입력 2010-03-05 18:07

미국 국방부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이로 인해 국방부 청사로 이어진 모든 출입구가 일시 폐쇄되기도 했다.

총격 용의자는 4일 오후 6시40분쯤 펜타곤 지하철역 밖 국방부 청사 입구 근처에서 청사 경비원에게 총격을 가해 경비원 2명이 다쳤으며, 응사과정에서 범인도 총상을 입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국방부는 경비원들을 조지 워싱턴 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총격 용의자는 존 패트릭 베델(36)이며 사건 당시 범인과 동행한 것으로 보이는 또 다른 인물의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국방부 담당 경찰 책임자인 리처드 키빌은 “총격 용의자는 국방부의 보안 검색대로 다가와 주머니에서 권총을 꺼낸 뒤 격발하기 시작했다”며 “그는 매우 차분하게 걸어왔고, 무감각한 표정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일단 테러와 관련은 없어 보인다”면서도 “테러 가능성에 대해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 발생 당시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은 오후 7시30분쯤 건물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또 사건 직후 국방부 청사의 모든 출입문과 펜타곤 역이 폐쇄됐으며 전동차는 펜타곤 역에 정차하지 않고 운행됐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