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과거 극복, 부흥의 미래 열자… CBS한일연합선교대회 3월8∼11일 日 나가사키서 개최
입력 2010-03-05 20:20
한일병합 100년의 뼈아픈 과거사를 극복하고 양국의 화해와 일치를 통해 한국과 일본교회의 부흥을 이루는 자리가 마련된다.
‘2010 CBS한일연합선교대회’가 8∼11일 일본 나가사키에서 열린다. 한국교회 성도들이 초교파로 모여 진행하는 이번 선교대회는 일본 기독교의 역사적 현장이자 수십만 일본 순교자의 피가 흐르는 땅 나가사키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선교대회 첫날에는 연합성회에 이어 한·일 교회 간 자매결연식을 갖는다. 대회장 정성진(거룩한빛광성교회) 목사는 성회에서 양국 교회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메시지를 선포한다. 또 한국과 일본 각 10개 교회가 결연해 본격적인 영적 교류의 발판을 마련한다. 지난해 일본의 뉴와인스킨그리스도교회와 결연한 거룩한빛광성교회는 일본교회에 십자가가 없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성도들이 뜻을 모아 지붕에 십자가를 세워주기도 했다.
둘째날은 오전에 연합세미나를 열고 오후부터 일본 순교지를 순례한다. 장경덕(가나안교회) 김병삼(만나교회) 목사가 한국 측 강사로, 나카지마 슈이치(일본복음동맹 이사장) 오오카와 쓰쿠미치(야마토갈보리채플) 목사가 일본 측 강사로 각각 나선다. 이후에는 히가시 소노기 26인 순교자 승선 유적지, 일본 26성인 순교지, 나가사키 원폭자료관 및 평화공원, 스츠타감옥 등 순교지를 탐방한다.
CBS는 일본의 뜨거운 순교 역사를 돌아보며, 일본에 복음의 불을 지피기 위해 2005년부터 일본 기독교와 순교의 본거지인 나가사키를 중심으로 순교지 순례를 진행해 왔다.
조직위는 “이번 대회는 지난 한국대회의 일본 복음화 선포를 일본 현장에서 다시 한번 결단하고 실행하는 자리”라며 “1000만 성도의 한국교회가 초교파로 먼저 연합해 이번 대회에서 일본의 목소리를 듣고 양국 교회 간의 협력을 통해 지속적인 교류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