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최종엔트리 23명 윤곽… 20명 낙점 확실 공격수 1명·미드필더 2명 호출 대기
입력 2010-03-05 17:48
‘공격수 1명, 미드필더 2명만 남았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 나설 태극 전사 23명의 윤곽이 거의 드러났다. 허정무 감독이 4일(한국시간) 코트디부아르전에 출전시킨 선수는 모두 최종 엔트리 23명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판세라면 공격수와 미드필더 등 3명 정도만 유동적일 뿐 20명의 선수는 사실상 남아공행이 확정적이다.
◇안정환 유력, 설기현-이승렬 막판 뒤집기=코트디부아르전에서 부상으로 제외된 박주영(AS모나코)은 부상 변수가 없는 한 주전 스트라이커로 굳어진 상황이다. 이근호(이와타)가 박주영의 파트너로 유력한 가운데 이동국(전북)도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활약으로 마침내 월드컵 악연을 털어낼 기세다.
이에 따라 남은 한 자리를 놓고 안정환(다롄 스더)과 ‘젊은 피’ 이승렬(FC서울), 월드컵을 위해 유럽에서 국내로 복귀한 설기현(포항) 등 세 명이 다투고 있는 양상이다.
이 중 가장 앞서가고 있는 선수는 ‘월드컵의 사나이’ 안정환. 안정환은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 때 후반에 교체 투입돼 원톱 임무를 수행했다. 허 감독도 안정환에 대해 “몸이 많이 올라 온 상태다. 이번 평가전에서 비록 골은 못 넣었지만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계속 지켜보겠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조원희-염기훈-김보경-신형민 중 2명=미드필더진 중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볼턴), 기성용(셀틱), 김정우(광주 상무)가 사실상 베스트 멤버다. 누가 이들을 뒷받침할 백업 요원으로 최종 명단에 드느냐가 더 큰 관심거리다.
코트디부아르전에 나란히 출전한 ‘이청용의 백업요원’ 김재성(포항)과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톰 톰스크)이 엔트리에 무난히 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신형민(포항), 김보경(오이타), 염기훈(수원), 조원희(수원) 등 4명 중 2명이 최후에 허정무 감독의 부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골키퍼, 수비수는 확정=주전 수문장인 이운재(수원)와 백업 골키퍼 김영광(울산), 정성룡(성남)은 일찌감치 골키퍼 세 자리를 확보했다.
8명을 뽑을 예정인 수비수도 어느 정도 굳어져 가는 분위기다. 좌우 풀백은 이영표(알 힐랄)와 차두리(프라이부르크)가 코트디부아르전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쳐 낙점을 받은 가운데 국내파인 울산의 ‘쌍두마차’ 김동진과 오범석이 백업요원으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중앙수비수는 조용형(제주)이 주전 자리를 예약한 가운데 이정수(가시마) 곽태휘(교토) 강민수(수원)가 주전 중앙 수비수를 노리고 있다. 최종 엔트리 23명의 명단은 4월 말이나 5월 초 발표된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