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열흘 걸릴 민원 이틀로 단축”
입력 2010-03-04 23:50
서울시는 120다산콜센터 등 민원처리 시스템을 통해 열흘 걸릴 민원을 이틀 수준으로 단축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민원처리속도를 나타내는 ‘스피드 지수’를 2006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총 민원처리기간 단축 또는 지연 일수를 총 법정처리기간으로 나눈 백분율로, 스피드 지수 78.28은 10일 동안 처리해야 할 민원을 78.28% 단축시켜 약 2.2일 만에 처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는 2006년 34.5에 불과했던 스피드 지수가 2008년 40.4, 지난해 57.11, 올해 2월 78.28로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2007년 전화 민원을 통합한 120다산콜센터와 방문 민원을 전담하는 다산플라자를 운영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파악했다. 또 스피드 지수를 개인·부서별로 관리하고 실적을 공개해 직원 간 경쟁을 유도했다.
그 결과 법정 소요 시간이 사흘인 개인택시 면허증 재교부 시간이 0.13일로 줄었고, 보통 열흘 걸리던 택시미터주행검사 신청은 하루면 처리된다.
시는 이 밖에 401종의 민원 업무를 가려내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 전자민원 행정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현재는 신청 60종, 발급 101종이 가능하며 올해 안에 신청 110종, 발급 145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황정일 시 고객만족추진단장은 “앞으로도 민원 처리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꾸준히 추진해 시민들이 불편 없이 행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