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복협 국민대상 목회부문 수상자… 유재필 목사·김선규 목사

입력 2010-03-04 21:52


국민일보와 세계복음화협의회가 최근 주최한 ‘세복협 국민대상’에 순복음노원교회 유재필 목사와 성남 성현교회 김선규 목사가 목회자 부문 공동수상자로 선정됐다. 지역사회와 호흡하며 이웃사랑과 나눔, 활발한 선교사역을 전개해 온 두 목회자를 인터뷰 했다.

순복음노원교회 유재필 목사

“순복음노원교회는 1988년 여의도순복음교회 노원성전으로 출발했습니다. 1995년에 분리·독립했는데 현재 4만여 성도로 부흥돼 하나님께 감사하며 목회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초기부터 담임을 맡아 교회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 온 유재필 목사는 “어려움에 있는 이웃과 함께하는 복지목회와 오중복음을 강조하는 성령목회를 목회철학으로 지금까지 달려왔다”며 “이 목회는 조용기 목사님의 제자로 전수받은 ‘희망목회’가 그 바탕을 이룬다”고 밝혔다.

“인구밀도가 높고 장애인과 새터민이 많이 사는 노원 지역에서 목회를 하다보니 자연히 힘든 이웃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고 이것이 교회사역의 당연한 몫이라 여겨 실천한 것입니다.”

순복음노원교회는 종교법인 ‘성민선교회’와 사회복지법인 ‘성민’을 통해 다양한 사역을 펼침으로써 모범적인 교회상을 제시해 주고 있다.

성민선교회는 지교회 설립, 목사와 장로 선발, 선교사 파송, 출판, 구제·의료, 외국인 및 장애인 선교 등 포괄적인 사역을 총괄한다. 14년째 장애인 무료목욕 및 이미용 봉사를 해왔고 명절마다 외국인 근로자들을 초청해 놀이공원 나들이를 하곤 했다. 여기에 독거노인 식사 대접 및 재가복지 서비스, 김장 담가주기 등을 실시해 호평을 받고 있다.

2003년에는 세계태권도선교협회를 창립, 유 목사가 총재를 맡아 태권도선교를 세계화하는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할렐루야 미션컵 전국태권도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미주지역 순회시범을 다녀왔다. 특히 국기원이 주일에만 태권도 승품, 승단 심사를 해오던 것을 토요일에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경찰, 의료, 문화, 청소년 등 모든 영역에 복음을 접목시켜 접근합니다. 해외에 13명의 선교사를 파송했고 중국과 러시아에 신학교를, 필리핀에 노원세계선교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 목사는 교회가 맺은 오늘의 많은 열매들을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성도들의 열정과 기도, 열심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교회의 복지 사역은 인도적 차원을 넘어 하나님의 요구”라며 “이 사명을 순복음노원교회는 주님이 오실 때까지 성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남 성현교회 김선규 목사

“저는 사도행전 1장 8절 ‘성령이 임하면 권능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 땅 끝까지 내 증인이 된다’는 말씀을 가장 좋아합니다. 여기서 예루살렘은 우리 주변의 지역전도, 온 유대는 농어촌지역과 미자립교회, 땅 끝은 세계선교로 받아들이며 목회에 임하고 있습니다.”

올해 목회사역 31년째를 맞는 성남 성현교회 김선규 담임목사는 한국교회 복지목회의 첫 기틀을 마련한 목회자다. 국내에 교회가 복지목회에 대한 개념조차 갖지 못하던 20년 전 사회복지법인을 설립, 이후 예장합동 총회 소속 교회들이 장애인과 노인들을 돕는 사역을 펼칠 수 있도록 모델을 제공했다.

“저는 교회가 교회다워야 하고 성도가 삶과 신앙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목사가 역동적인 메시지를 선포하고 체계적인 영성훈련을 시켜 거듭난 신앙인으로서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성현교회의 가장 큰 특징은 ‘교회 안에 작은 교회’다. 노인교회. 청년교회. 교회학교 등 각부 및 연령대별로 특성에 맞는 예배를 드리는 것. 노인부 예배의 경우 600∼700여명의 노인들이 매주 모이고 있고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이 작은 교회들이 개별 성장을 통해 성현교회라는 큰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김 목사는 “성현교회는 은혜와 영감이 있는 예배와 말씀 중심의 교육을 통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행복한 사람들의 모임으로 계속 성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성현교회는 현재 전 세계 6개 권역에 선교사를 파송했고 농어촌교회 및 선교단체를 후원하고 있다. 지역사회를 위해 수진동복지관과 수정종합노인복지관을 운영하며 소년소녀가장 및 무의탁 노인을 돕고 있다.

현재 판교신도시에 지하 6층, 지상 7층의 교회를 건축 중인 성현교회는 오는 9월 입당, 새로운 판교시대를 연다. 이곳 판교에서도 복지관 위탁 운영과 청소년 노약자 섬김, 세계선교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 목사는 현재 한국병원선교협의회 대표회장과 한국세계선교회 법인이사, 총회세계선교회 복지법인이사장도 맡고 있다.

김무정 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