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부산 총회 준비위원회 구성
입력 2010-03-04 19:55
세계교회협의회(WCC) 본부가 2013년 부산에서 열릴 10차 총회 준비위원회 조직 구성을 완료했다.
WCC와 협력 관계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4일 “WCC가 최근 실행위원회를 열고 10차 총회 준비위원장을 비롯한 책임자들을 선출했으며 부위원장에 정해선 NCCK 국장(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이 선출됐다”고 밝혔다.
NCCK에 따르면 총회 준비위원회는 31명으로 구성됐으며 위원장은 정교회 바돌로메우스 세계총대주교가 맡게 됐다. 별도로 구성된 총회 예배 준비위에는 11명이 일하게 되며 위원장은 미국 제자교회 샤론 왓킨스 목사, 부위원장은 말레이시아 감리교 소속 쉬홍림 박사다.
준비위원회는 향후 주요 일정도 밝혔다. 오는 6월 8∼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임원회를 갖고, 9월 14∼17일에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실행위원회를, 11월과 12월에는 다시 스위스 제네바에서 총회준비위원회를, 2011년 2월에는 같은 장소에서 중앙위원회를 열 계획이다.
WCC는 또 한국 측 준비위원회로 하여금 6월 임원회 전까지 대표 1명과 예배 코디네이터 1명, 음악 조감독 1명의 명단을 제출하고 9월 실행위원회 전까지 총회 날짜와 주제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제안하도록 했다.
한국에는 아직 준비위원회가 꾸려지지 않은 상태인데 이 일정에 맞추려면 6월 안팎으로는 구성이 완료돼야 한다.
정해선 국장은 “본부가 제시한 일정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면서도 “11월에 제네바에서 총회준비위가 열릴 것이므로 늦어도 9월에는 한국 준비위가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에서는 ‘WCC 총회 준비를 위한 연구위원회’가 운영되고 있다. 연구위는 WCC에 가입한 4개 교단(예장통합 기장 기감 성공회) 대표와 NCCK 권오성 총무, 김삼환(명성교회) WCC 유치위원장, 박종화(경동교회) 국제위원장, 이번에 부위원장에 선출된 정 국장을 비롯한 WCC 중앙위원 2인 등 총 9인으로 구성돼 있다. 연구위원회는 지난해 말부터 지난 2일까지 모두 세 차례 열렸다.
정 국장은 “연구위에서는 준비위가 어떤 일을 해야 할지가 개괄적으로 이야기됐다”면서 “조만간 준비위의 실질적인 구성을 위해 4개 교단 대표들이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