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인구 사상 최고… 고령화 더 빨라진다

입력 2010-03-04 22:19


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지난해 유년 인구 100명 당 노인 인구가 처음으로 60명을 넘어서고, 초등학교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20명 아래로 떨어졌다. 또 1인 가구가 급속히 늘어 5가구 중 1가구는 ‘나홀로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09년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는 4874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0.29% 증가했다. 전체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519만3000명) 비율은 10.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비율이 7% 이상 14% 미만일 경우 ‘고령화사회’로 분류된다. 이 비율이 최근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어 ‘고령사회’(14% 이상)와 ‘초고령사회’(20% 이상) 진입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007년 장래인구 추계에서 2018년 고령사회, 2026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령화지수(65세 이상 인구/0∼14세 인구×100)는 63.5로 전년보다 4.2포인트나 상승했다. 노년부양비(65세 이상 인구/15∼64세 인구×100)도 14.7%로 1년 새 0.4% 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총가구 수는 1691만7000가구로 전년보다 1.5% 증가했다. 1인 가구는 20.2%에 달했다.

지난해 초등학교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19.8명으로 전년보다 0.5명 줄었다. 학급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27.8명, 중학교 34.4명, 일반계 고교 35.9명으로 2000년 이후 계속 줄고 있다. 고교 졸업생 100명당 81.9명이 대학교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나 10년 전보다 15.3% 포인트 상승했다.

가구당 교육비는 연간 349만3000원으로 전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인 13.5%에 달했다. 지난해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4794만4000명으로 인구 100명당 98.4명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의 경우 주택 매매가가 1.5% 상승했고, 전세가는 3.4% 올라 매매보다 전세 상승률이 높았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