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맛 비밀 담은 ‘유전자 지도’ 해독
입력 2010-03-04 18:57
한우 맛의 비밀을 풀어줄 유전자 지도가 완성됐다.
농촌진흥청은 가천의과대 이길여 암당뇨연구원, ㈜테라젠바이오연구소와 공동으로 한우 유전체 해독에 나서 최근 완전 해독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한우의 유전체는 총 2.6Gb(26억개의 염기쌍)로 구성돼 있으며 총 30쌍의 염색체로 이루어져 있다.
미국의 ‘헤어포드’ 종 소와 한우의 유전체를 비교한 결과 600만개 이상의 염기서열 변이와 23만개 이상의 유전체 구조 변이가 확인돼 이런 차이가 한우의 육질과 맛을 좌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는 또 2만2000여개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며 유전자 서열상 인간과는 80% 이상이 일치해 앞으로 인간 건강의료에도 한우의 유전자 정보가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한우 유전체 해독은 미국 헤어포드 종과 독일 플렉비히 종에 이어 세계 세 번째이며 조만간 국제 학술지에 게재할 계획이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