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수뢰의혹’ 3월22일 총리공관 현장검증

입력 2010-03-04 18:59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뇌물수수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형두)는 4일 한 전 총리 변호인단의 요청을 받아들여 오는 22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키로 했다. 재판부는 오는 31일 변론을 종결하고 다음달 9일 선고공판을 열기로 했다.

재판부는 또 검찰이 신청한 정세균 민주당 대표 등 31명의 증인을 채택키로 했다.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에 대한 증인심문은 오는 11일, 정 대표 증인심문은 26일 열린다.

재판부는 이날 열린 3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한 전 총리의 일정을 고려해 사건을 집중적으로 심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 전 총리 공판은 주 2∼3회씩 하루 종일 속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공판의 주요 쟁점은 한 전 총리가 2006년 12월 곽 전 사장과의 오찬 자리에서 인사 청탁 대가로 5만 달러를 받았는지, 2001년 여성부 장관에 임명된 뒤 1000만원대 골프채를 선물로 받았는지 등이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