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中·高서도 예술·체육 전공 가능… 교과부, 중점학교 40곳 선정
입력 2010-03-04 18:49
내년부터 일반 중·고교에서도 예술·체육을 전공하거나 적성을 계발하려는 학생들이 특성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예술·체육 중점학교’가 문을 연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예술·체육 중점학교 지정을 위해 오는 8일부터 시·도별로 공모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예술·체육 중점학교는 특성화된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예술·체육 중점과정을 설치하고 심화된 교육을 실시하는 곳이다. 교과부는 4∼5월에 중학교 8곳, 고교 32곳 등 총 40개교를 예술·체육 중점학교로 지정해 내년 3월부터 운영하도록 할 예정이다.
예술·체육 중점학교에 들어가려는 초등학생은 선택 분야와 학교를 선정해 시·도 교육청에 원서를 제출하면 시·도 입학관리위원회가 추첨을 통해 배정한다. 고교는 자기주도학습 전형으로 해당 과목 내신성적과 학습계획서, 학교장 추천서로 서류전형을 한 뒤 면접을 거쳐 뽑는다. 모집시기는 자율형 공립고와 같다.
예술·체육 중점학교는 일반 학교를 대상으로 선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일반계열과 전문계열이 함께 설치된 종합고도 기존 전문계 학과를 예술·체육 관련 학과로 개편하면 지정될 수 있다. 중점학교는 음악, 미술, 공연·영상, 체육 등 4개 분야 중 1개를 선택해 운영하게 된다. 교과부는 5년마다 평가를 거쳐 재지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학급 규모는 학년당 최소 2학급, 학급당 30명 안팎이다. 이들 학교는 자율학교로 지정돼 중학교는 전체 교육과정의 24%까지, 고교는 31∼55%를 중점 과정으로 편성할 수 있다.
대학 예술·체육 계열 입학생은 지난해 6만9493명이었지만 예술·체육고 졸업생은 51개교 1만80명으로 14.5%에 불과해 나머지는 사교육을 받아야 대학 진학이 가능한 실정이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