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與 오세훈·원희룡·나경원 ‘명승부’… 野 한명숙·이계안·노회찬 ‘도전장’
입력 2010-03-04 22:26
6·2 지방선거는 여야 모두 유력 정치인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밀어 역대 어느 선거보다 치열한 당 내 경선과 여야 대결이 예상된다.
◇수도권=서울의 경우 재선에 도전하는 오세훈 현 시장에 맞서 한나라당 원희룡, 나경원 의원이 도전장을 내민다. 원 의원은 상대적으로 높은 당내 지지도를, 나 의원은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무기로 오 시장의 현역 프리미엄에 맞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김충환 의원도 가세했다.
민주당에서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이계안 전 의원, 김성순 의원이 도전한다. 한 전 총리는 친노무현 세력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 현대자동차 사장을 지낸 이 전 의원은 경제 전문가라는 경쟁력을, 송파구청장 출신인 김 의원은 서울시정에 밝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경기지사는 한나라당 소속 김문수 현 지사에게 국민참여당 소속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4일 출마를 시사하면서 명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진표 최고위원과 이종걸 의원이 경선을 펼칠 예정이다.
인천시장의 경우 한나라당에서는 안상수 현 시장에게 이윤성 국회부의장이 도전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민주당에선 송영길 최고위원이 출마를 강력히 권유받고 있어 여야 대결이 치열할 전망이다.
◇충청·강원=대전은 한나라당 박성효 현 시장과 자유선진당 염홍철 전 시장의 재대결 구도다. 민주당의 김원웅, 선병렬 두 전 의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충북은 정우택 현 지사와 민주당 이시종 의원,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 간 대결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충남에선 세종시 수정에 반발해 불출마 의사를 밝힌 이완구 전 지사의 출마 여부가 여전히 최대 관심사다. 민주당 안희정 최고위원이 출마를 선언했고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자유선진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강원에서는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고 허천 의원과 최영 하이원리조트 사장은 조만간 출마를 선언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이광재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했다.
◇호남·제주=광주에서는 박광태 현 시장과 강운태 민주당 의원이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이용섭 민주당 의원,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 등이 도전하고 있는 양상이다.
전남에서는 박준영 현 지사와 주승용(여수을) 의원, 이석형 전 함평군수 등으로 좁혀진 민주당 당내 경선이 관심사다. 전북에선 재선을 노리는 김완주 현 지사와 정균환 전 의원,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태환 지사가 불출마를 선언한 제주에서는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 김경택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등이 한나라당 경선에, 우근민 전 지사와 고희범 전 한겨레신문 사장 등이 민주당 경선에 나설 전망이다.
◇영남=부산은 한나라당 소속 허남식 시장과 김영삼 전 부산발전연구원장, 김칠두 전 산업자원부 차관, 최재범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 등이 한나라당 공천을 노린다. 민주당에서는 문재인 전 청와대비서실장,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의 출마설이 흘러나온다.
대구시장 선거는 김범일 시장과 친박계 서상기 의원 양자 대결 구도다. 경북은 김관용 현 지사와 4년 전 선거에서 당내 경선에 패배한 정장식 전 중앙공무원교육원장 간 재대결 구도가 굳어지고 있다.
김태호 지사가 불출마를 선언한 경남은 4일 공직을 사퇴한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이 출마할 경우 같은 친이계인 이방호 전 사무총장과의 당내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울산시장은 한나라당 소속인 박맹우 현 시장의 3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같은 당 강길부 의원의 출마 여부가 관심사다.
손병호 기자, 전국종합=신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