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연기 없는 섬… 신안군 증도 ‘금연 섬’ 선포

입력 2010-03-04 18:31

‘슬로시티(Slow City)’로 지정된 전남 신안군 증도에서 담배연기가 사라질 전망이다.

신안군은 2008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담배연기 없는 쾌적하고 깨끗한 금연의 섬 증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16일 증도보건지소 신축 개소식과 함께 ‘금연의 섬’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금연의 섬 선포식은 지난해 8월 제정된 ‘신안군 증도면 금연의 섬 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른 것이다. 군은 우선 외지에서 증도로 들어오는 선착장 인근에 만들어질 주차장에 금연의 섬 조형물과 담배 물품 보관함을 설치, 외지인들의 금연 참여를 유도키로 했다. 보관한 담배 물품은 섬을 나갈 때 찾아가도록 할 계획이다.

군은 또 외지 관광객들이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도록 다양한 퍼포먼스를 벌이는 등 계도 활동도 펼 예정이다.

군은 지난해 10월 증도에 있는 담배 자판기 3대를 모두 철수한 데 이어 담배 판매소 6곳에 대해서도 영업 보상을 거쳐 폐업을 유도한 뒤 신규 허가를 제한해 담배를 완전히 추방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금연 분위기 조성을 위해 식품접객업소와 도로교통법에 의한 유치원 및 초등학교의 주 출입문을 중심으로 반경 300m 이내 구간을 흡연이 금지되는 ‘클린 에어 존’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신안=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