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상 흉상 정부, 반입 허용
입력 2010-03-04 22:08
정부는 4일 북한에서 제작해 들여오려다 관계부처 간 이견으로 인천세관에 8개월째 보관돼 있는 세계적 음악가 윤이상 선생의 흉상(사진) 반입을 논란 끝에 허가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 측이 기증한 윤이상 선생 흉상 반입을 관계부처 간 협의을 거쳐 허용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윤 선생의 고향인 경남 통영시와 봏통영국제음악회는 통영국제음악당에 안치하기 위해 통일부의 허가를 받아 북한 만수대 창작소에서 흉상을 제작, 지난해 6월 인천항을 통해 들여오려 했으나 국정원 등의 반대에 부닥쳐 인천항 물류창고에 보관해 왔다.
통영국제음악회는 오는 19일 통영국제음악제 개막일에 맞춰 통영국제음악당에 이 흉상을 설치할 예정이다. 과거에 제작, 전시된 윤 선생 흉상이 고인의 생전 모습과 다르다는 지적이 많아 평양에 전시된 흉상 복제품 반입을 추진해 왔다. 평양 윤이상음악연구소가 기증한 이 흉상은 가로 83㎝, 세로 66㎝, 높이 90㎝로 고인의 생전 모습을 생동감 있게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렬 국장기자, 창원=이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