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경제] 폰뱅킹으로 직접 돈 빼가 보이스피싱 신종수법 조심
입력 2010-03-04 18:24
새로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가 등장했다. 공공기관 직원을 사칭하며 전화를 거는 것은 똑같다. 다만 예금보호조치가 필요하다며 적금 등을 해약하라고 권유하는 점, 폰뱅킹 비밀번호 등을 알아내 직접 돈을 이체하는 수법이 달라졌다.
금융감독원은 4일 신종 전화금융사기 주의보를 발령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경찰, 우체국 등 공공기관 직원을 사칭한 뒤 예금보호조치가 필요하다고 속인다. 정기예금 등을 해지해 피해자 명의로 된 보통예금 계좌로 입금하도록 유도한다. 이어 피해자에게 비밀번호 등을 알아낸 뒤 폰뱅킹으로 직접 자신의 계좌에 자금이체를 한다.
금감원은 개설 당일에 거액이 입금된 계좌, 폰뱅킹으로 다수 계좌에 분산 이체하는 계좌 등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피해자가 직접 현금지급기(ATM)에서 범인 계좌로 자금이체를 하던 기존 방식에서 진화했다”며 “공공기관 직원이 전화로 개인정보를 묻거나 폰뱅킹 등으로 예금보호조치를 해주는 일은 없으니 이런 전화를 받으면 반드시 해당기관에 직접 확인하라”고 말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