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용 되찾은 아르헨티나, 전차군단 독일 격파

입력 2010-03-04 17:55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B조에서 한국과 상대할 아르헨티나, 그리스, 나이지리아도 일제히 평가전을 가졌다.

한국의 두 번째 상대 아르헨티나는 우승 후보다운 저력을 과시했다.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4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전차 군단’ 독일과의 경기에서 전반 45분 터진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의 결승골로 1대0으로 승리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8강에서 만나 120분간의 연장 혈투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 대결 끝에 2대4 패배를 안겼던 독일에 시원하게 설욕한 것이다.

아르헨티나는 마라도나 감독의 지도력 의문 속에 월드컵 남미예선을 힘겹게 통과하는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갈수록 조직력이 올라오면서 서서히 우승 후보로서의 위용을 찾아가고 있다.

샤이부 아모두 감독을 경질하고 스웨덴 태생의 라거백 감독을 사령탑으로 앉힌 나이지리아도 이날 안방에서 열린 콩고민주공화국과 평가전에서 5대2로 이겼다. 존 오비 미켈(첼시), 조셉 요보(에버턴) 등 일부 유럽파 주축선수들이 빠졌으나 피터 우파(포츠머스)와 빅토르 오빈나(말라가)가 투톱으로 나서 한 수 아래의 콩고를 완파했다.

이와 달리 한국의 첫 상대인 그리스는 나이지리아를 가상한 세네갈과의 홈 평가전에서 0대2로 져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