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출판] 매일 “행복합니다” 노래 부르는 단골손님들…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
입력 2010-03-04 17:28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조현삼 지음/생명의말씀사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라는 카피는 따뜻하다. 상쾌하다.
비록 지금 비루한 삶을 살고 있을지라도 예수님만 만난다면 행복할 수 있다는 이 카피는 소망을 준다. 2001년 9월 국내 한 일간지에 특이한 전면 광고가 실렸다. 십여 명의 남성들이 활짝 웃고 있는 사진과 함께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가 메인 카피로 들어간 간결한 광고였다. 이 ‘예수 광고’는 서울 광염교회가 비용을 전액 부담하고 낸 것이었다. 아무 조건 없이, 교회 이름 없이 그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 행복의 시작임을 알린 것이었다. 광염교회 교인들이 느낀 그대로를 표현한 광고였다. 예수님으로 인한 행복을 자신들만 간직할 수 없기에, 전하고 싶은 깊은 갈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서울 광염교회 조현삼 목사가 최근 펴낸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생명의말씀사)는 그가 체험을 바탕으로 쓴 이 시대의 전도서(傳道書)다. 92년 교회 개척 이래 매주 목요일마다 전도지를 들고 거리로 나가는 조 목사에게 왜 전도하느냐고 물었다. 대답은 간단하다. “행복하니까요. 예수 믿으면 행복해집니다. 이 행복을 나누고 싶습니다.”
조 목사에게 전도는 존재 이유다. 그가 꿈꾸는 것은 전도 현장이 있는 목회를 펼치는 것이었다. 무엇을 전하기 위해서는 그 전하는 실체를 알아야 한다. 그 실체가 너무나도 귀중한 것임을 체험해야 한다. 그 실체 때문에 행복해야 한다. 조 목사는 실체이신 예수 그리스도야말로 인생의 행복임을 일찍부터 깨달았다. 깨달은 이후 전하고 또 전했다. 그 실체를 만나고 함께 행복해진 수많은 사람을 또 만났다. 그래서 그의 주위는 항상 밝다. 행복하다. 행복의 선순환이 이뤄진다. 그 시작은 예수 그리스도였다.
이 책은 조 목사가 풀어낸 전도지라고 보면 된다. 전도지라는 제한된 공간에 담기에는 너무나 크고 중요한 내용을 155쪽의 아담한 책 한 권에 풀어낸 것이다. 이 책 한 권으로 신자라면 누구나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일단 읽어보시라. 그리고 책을 들고 나가 그대로 전해 보시라.
책은 누구에게나 저마다 지고 가는 인생의 짐이 있다는 사실을 적시한다. 조 목사 자신도 짐은 언제나 고통스러웠다. 그 짐 때문에 힘겨워하는 자신을 부르는 한 목소리가 있었다. “수고하고 있는 현삼아,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현삼아, 내게로 오라. 내가 너를 쉬게 하리라.”
근심과 걱정의 짐은 예수를 믿고 그분에게 나아가는 순간 즉시 사라졌다. 물론 점진적으로 사라지는 짐도 있었다. 예수님께 가도 그대로의 상태인 짐도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을 받아들인 이후에는 그 짐조차도 기쁨이 됐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에게 예수님은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고 말하셨다. 예수님의 멍에를 멘다는 것은 예수님과 짝이 된다는 것을 의미했다. 단짝이 되신 예수님과 함께 멍에를 메고 갈 경우에 인생은 고통이 아니었다. 더 이상 괴롭지 않았다. 즐겁고 행복했다. 그래서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볍다”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게 됐다.
조 목사는 말한다. “인생의 짐, 혼자 지고 가기에는 너무 무겁습니다. 예수님께 가십시오. 예수님을 부르십시오.” 그 짐이 너무 힘들어 주저앉고 싶을 때, 견디다 못해 쓰러질 때에 예수님을 부르라고 권한다. 그는 이 경험을 했다. 광염교회 교인들도 조 목사와 함께 이 행복한 경험을 하고 있다. 그 경험을 토대로 그는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고 싶어 한다. 예수 안에 있는 쉼과 평안, 행복, 생명, 천국을 전해주길 원한다. 예수를 통한 구원의 길을 알려주고 싶어 한다.
책 구절마다 잃어버린 영혼을 향한 그의 간절함이 느껴진다. “예수를 믿으십시오. 당신은 스스로 구원할 수 없는 존재임을 고백하고 구원주로 오신 예수님을 영접하십시오. 당신이 이 세상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일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입니다.”
조 목사는 교회는 행복을 파는 가게라고 말한다. 이 가게 단골손님들은 끊임없이 고백한다. “행복합니다. 행복합니다.” 교회에 가면 행복의 원천인 예수 그리스도를 살 수 있으며 그 예수를 사면 일상이 행복해진다고 강조한다.
책은 ‘예수님은 다시 오십니다’는 소제목의 글로 끝난다. 신자에게 종말(우주적이건 개인적이건)은 예수님을 만나는 날이다. 그날에 주님이 “착하고 충성된 종아, 잘하였도다”라며 껴안아주실 것을 기대하며 오늘을 살아가야 한다고 조 목사는 말한다.
이태형 선임기자 t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