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마케팅의 교묘한 심리학 外

입력 2010-03-04 17:34

교양·실용

△마케팅의 교묘한 심리학(조나단 가베이)=대중 심리를 조종하는 광고 전략을 까발린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친근한 브랜드는 기업들이 자신들의 배를 불리기 위해 새빨간 거짓말을 동원해 선전한 결과물에 다름아니라는 걸 들려준다(더난출판·1만3000원).

△오리온의 후예(찰스 버그먼)=영웅적인 사냥꾼을 대표하는 ‘오리온’이라는 신화적 메시지를 바탕으로 남성의 사회적 역할을 탐구한다. 신화 인류학 문학 예술의 형태들에 나타난 사냥꾼으로서의 남자의 모습을 그려냈다(문학과지성사·2만5000원).

△렘브란트의 웃음(문광훈)=2003년부터 6년 동안 각종 지면에 발표했던 여덟 편의 글에, 새 원고 2편을 더해 10편의 예술 에세이를 묶었다. 예술 감식안으로 가려낸 그림과 사진들이 책의 품격을 한층 높인다(한길사·2만원).

△리얼 진보(강수돌 외)=진보신당 상상연구소가 기획해 박노자 홍세화 손호철 정태인 등 진보진영 대표 지식인 19명이 공동 집필했다. 진보의 개념을 재정립하고, 정치 경제 문화 교육 등 분야별로 미래의 진보 사회 밑그림을 그렸다(레디앙·1만5000원).

△모이고 떠들고 꿈꾸다(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20년을 맞이하는 지방자치에 대한 성찰과 비전을 담았다. 지역에 사는 평범한 주민들, 특히 주부와 청소년 등 소외된 사람들이 직접 정치에 참여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주장한다(이매진·1만4000원).

문학

△경계에서 춤추다(서경식·다와타 요오꼬)=저자들이 10가지 주제를 놓고 주고 받은 편지를 모았다. 집 놀이 여행 목소리 동물 등 살아가면서 지나치기 쉬운 소재들을 유려한 감성으로 묶어 풀어낸다(창비·1만3000원).

△멤(페이건 케네디)=현재의 삶에 불만인 한 남자가 황홀했던 과거의 기억을 되살려 주는 약물 멤을 복용하며 일어난 일을 그린 장편. 장래가 촉망됐으나 사십 줄에 접어들면서 일도 결혼생활도 심드렁해진 팀 던컨에게 어느날 전화가 걸려온다(이레·1만1000원).

△길 위의 신사들(마이클 셰이본)=중세 아랍의 유대 왕국 하자르라는 낯선 시공간을 배경으로 엉뚱한 노상강도 콤비가 날카로운 기지와 끈끈한 우정을 통해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는 모험소설. 저자는 2000년 퓰리처상 수상작가(사피엔스·1만2500원).

어린이

△빙하가 뚝!(신정민 글·김주리 그림)=한여름에 눈이 내리고, 한겨울에 꽃이 활짝 핀다. 지구를 뜨겁게 달구는 ‘지구온난화’의 원인과 그로 인해 지구 곳곳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현상들을 동물들을 내세워 가상 뉴스로 보여준다(파란자전거·8900원).

△달을 마셨어요(김옥 글·서현 그림)=시골 할머니 댁에 간 동생과 나는 바가지에 물을 담아 마신다. 바가지 속에 떠 있는 달도 함께 마셨지만 달은 우물 속에도 둥둥 떠 있다. 그림책에서 동화책으로 넘어가는 7∼8세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동화(사계절·7000원).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세상을 담은 비밀 노트(로베르토 자코보)=‘모나리자’를 그린 화가이자, 건축가, 발명가, 과학자였던 천재 다 빈치의 생애를 추적한 안내서. 다 빈치에 얽힌 이야기들을 미스터리 형식으로 풀어간다(웅진주니어·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