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대신 김명규 총회장 전격 사퇴
입력 2010-03-03 22:00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대신 총회장 김명규(안양 은평교회·사진) 목사가 2일 총회장직을 전격 사퇴했다.
김 총회장은 이날 열린 총회 실행위원회에서 “솔로몬의 재판에서 생모의 심정으로 총회 안정과 발전을 위해 사임서를 제출했다”며 물러나는 이유를 밝혔다.
예장 대신 총회는 지난해 제44차 총회에서 직전 총회장인 김 목사를 다시 총회장으로 추대했으나 법원으로부터 절차 문제로 총회장 직무정지 명령을 받은 데다 총회원들 간 내홍이 일면서 논란 끝에 김 총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50여명의 실행위원회 위원들은 교단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결의했다. 또 총회 내 모든 고소·고발의 건을 취하한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대신 총회는 4월 중순쯤 비상총회를 열어 김 총회장의 사표를 수리한 뒤 차기 총회장을 선출할 방침이다.
하지만 새 총회장 선출에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단독 입후보한 부총회장 최순영(시흥 두란노교회) 목사가 잔여 임기 동안 총회장직을 이어받을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 목사는 지난 총회 때 2차에 걸친 투표 결과 대의원 3분의 2의 동의를 얻지 못해 총회장 후보를 사퇴했었다. 총회장이 되기 위해선 총회 대의원들의 리더십 검증을 비롯한 동의 절차가 필요하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