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니치신문 “김정일, 3월 하순 비공식 訪中”
입력 2010-03-03 22:26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달 하순 중국을 비공식 방문하기로 했으며 현재 양국이 최종 일정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5일 개막하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15일 전후 폐막하는 점을 고려해 그 이후 방중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베이징 외교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3일 이같이 보도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집무 관계로 4월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는 언급도 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이달 말 방중할 경우 2006년 1월 이후 4년2개월 만에 다시 압록강을 건너가는 셈이다.
김 위원장은 방중 기간에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을 만나 중국의 대북 지원이나 핵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유력시되는 3남 정은과 동행하는지에 대해선 확인된 정보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이 방중 기간에 지린(吉林), 랴오닝(遼寧), 헤이룽장(黑龍江)성 등 동북 3성을 둘러보면서 북·중 경제협력을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2001년 방중시 베이징, 톈진(天津), 상하이(上海) 등을 들렀으며 2006년에도 이창(宜昌), 광저우(廣州) 등을 시찰한 바 있다.
이동재 선임기자 dj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