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美서 1위… 12년만에 GM 제쳐

입력 2010-03-03 18:55

포드가 지난달 미국 자동차 판매 1위에 올랐다. 1998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친 것이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는 포드가 2월 미국시장에서 14만2006대를 판매해 1위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2월(9만9050대)보다 43%나 증가한 것이다. 시장 점유율도 같은 기간 14.4%에서 18.2%로 크게 늘었다. GM은 14만1535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18.1%로 2위를 기록했다.

포드의 부상은 반사이익 성격이 강하다. 도요타가 대규모 리콜로 판매량이 급감한 데다 GM은 방만 경영으로 위기에서 허우적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도요타는 지난달 10만27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달(10만9582대)보다 9% 줄었다. 시장 점유율도 15.9%에서 12.8%로 감소하며 3위로 떨어졌다. GM과 크라이슬러는 경기침체로 파산보호를 신청한 상태다. 포드는 미국 자동차 업계 ‘빅3’ 중 상황이 가장 좋은 편이다. 포드는 올해 피에스타 등 소형차 중심의 신차를 출시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크라이슬러는 지난달 8만4449대를 판매해 4위에 올랐고 혼다(8만671대), 닛산(7만189대), 현대·기아차(5만8056대)는 5∼7위를 기록했다. 닛산은 지난해 2월보다 판매량이 29% 늘었고 혼다는 13%, 현대·기아차는 10% 증가했다.

최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