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교과부, 기초학력 미달학생 지원방안

입력 2010-03-03 18:27


교육과학기술부는 3일 2009학년도 학업성취도 결과를 토대로 ‘기초학력 미달 학생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학력이 또래에 비해 크게 뒤처지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교과부에 따르면 지난해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각각 1.6%(초6), 7.2%(중3), 5.9%(고1 일반계)였다. 기초학력 미달은 과목별로 20점 미만(100점 만점)의 성적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교과부는 이러한 범주에 든 학생의 경우 해당 학년 학생들에게 기대되는 최소한의 목표 수준에 이르지 못해 별도의 보정 교육 없이는 다음 학년의 학습 활동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교과부가 발표한 지원방안은 크게 ‘학력향상 중점학교’와 나머지 일반 학교로 구분해 설명할 수 있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비율이 학교별로 초등의 경우 응시자의 5%, 중·고교의 경우 20%를 넘어서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학력향상 중점학교로 지정키로 했다.

올해 학력향상 중점학교로 지정되는 학교는 총 673개교로 이들 학교에는 모두 714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학력향상 중점학교로 지정되면 학교장이 초빙교원 비율을 상향 조정할 수 있으며 교육과정 운영 및 예산 운영에 있어서도 자율권을 대폭 부여받게 된다.

학력향상 중점학교가 아닌 일반 학교의 경우 교과부와 시·도 교육청, 지역 내 유관기관 등이 연계할 수 있는 협의체들을 만들어 기초학력 미달 학생에 대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기로 했다. 교과부는 특히 올 상반기 중 ‘기초학력 미달 학생 지원 포털사이트’를 구축해 효과가 검증된 교육 프로그램을 모든 학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주호 교과부 제1차관은 “학력향상 중점학교는 기초학력 미달 학생들을 줄이는데 ‘선도학교’ 역할을 한다”며 “이 학교들에서 개발된 프로그램이 인터넷 등을 통해 일반 학교가 공유할 수 있도록 해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