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총장 ‘UCLA 메달’ 받았다
입력 2010-03-03 19:02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가 매년 사회에 크게 공헌한 인물에게 주는 ‘UCLA 메달’을 받았다. 1979년부터 시행된 UCLA메달의 역대 수상자는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 대통령,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등이 있다.
진 블럭 UCLA 총장은 시상식에서 “유엔 사무총장으로 세계평화 유지와 인권 보호, 기후변화 대처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온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반 총장은 ‘변화하는 세계에서 유엔의 역할’이라는 수상 연설을 통해 학생들에게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지도자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라고 당부했다. 그는 유엔이 국제사회를 결집시키는 역할을 해왔으며 그동안 기후변화 대처, 국제사회 기아 퇴치, 여성의 자유와 권리 향상 등 3개 분야에 중점을 두고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인 동포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제사회에서 제도를 수동적으로 따라갔던 한국이 11월 G20 정상회담 의장국으로서 적극적으로 주도해가는 위치에 서게 됐다”면서 상당히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