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CEO 리더십-(6) 허창수 GS그룹 회장] 키워드로 본 허 회장의 리더십
입력 2010-03-03 18:00
GS그룹에서 가장 중요한 모임 중 하나는 임원모임이다. 매년 분기별로 4차례 개최되는 이 모임은 그룹 산하 70개 계열사 직원 2만2000명의 이목이 집중되는 자리다. 허창수 회장이 GS의 ‘생존 키워드’를 제시하기 때문이다. 업계 이슈가 된 주요 키워드를 정리했다.
◇현지화=“일단 사업에 착수했으면 신속한 현지화로 경쟁사보다 더 빨리 사업을 정착시켜야 한다. 뜨거운 열정과 더불어 (현지화를 통해) 현장과 디테일에 강한 경영이 중요하다. 특정 지역에서 성공한 모델은 국내외 타 지역의 실태에 맞도록 현지화해 또 다른 성공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2009.7)
◇실행력=“기발한 전략이나 방안보다는 실행력이나 실천의지가 승부를 가르는 경우가 훨씬 많다. 어려운 문제일수록 실패 원인은 방법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실행력의 우위를 확보해 나가는 과정은 마치 물방울이 모여서 큰 호수를 만드는 것과 같다. 제대로 실행해보는 것, 집요하게 끝까지 승부해보는 것이 중요하다.”(2009.1)
◇격려=“사람을 능력 있는 인재로 길러내려면 세심한 배려와 관심, 노력이 필요하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건 격려(encouragement)다. 누구나 장·단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격려와 칭찬을 통해 용기를 북돋워주는 일이 인재양성을 위한 필수 과정이다.”(2007.5)
◇스피드=“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과정을 지켜보면서 개방과 경쟁이라는 시대 흐름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거세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 앞으로 더 많은 변화와 도전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변화의 스피드를 몇 단계 높이지 못하면 미래를 자신할 수 없다.”(2007.4)
박재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