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성교육 앞장 이주성 원장 “부부간 조화로운 性이 성교육·가정회복의 해법”
입력 2010-03-03 18:22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성교육으로는 아이들을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부모가 아이들에게 성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고 바람직한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면 그게 바로 올바른 성교육인 겁니다.”
20여년 전부터 중·고등학생들에게 성교육을 하던 이주성비뇨기과 이주성(55·온누리교회·사진) 원장은 바른 성교육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소년들의 바른 성교육을 위해 요즘 아버지교육, 부부교육 강사로 뛰고 있다. 저출산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해 지난달 26일 만난 이 원장은 부부의 성문제, 가정회복에서 저출산의 해법을 제시했다.
이혼의 가장 큰 이유가 성격 차이라고 하지만 이 원장은 성적 차이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결혼 초, 임신과 출산 이후, 아이들이 학업에 집중할 때, 황혼기에 섹스 트러블이 많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머리로 알고 가슴으로 깨닫고 행동으로 옮겨야 가정이 회복되는데 그렇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에서 1년에 성매매로 오가는 돈이 24조원 정도라고 합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비뇨기과를 찾는 환자 가운데 성매매나 불륜으로 인해 성병에 걸려 오는 환자가 대다수라는 사실입니다.”
이는 모두 가정에서 친밀한 성관계가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라고 이 원장은 피력했다. 부부 가운데 섹스리스 부부가 10가정 중 2가정 정도 된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부부의 행복을 이루는 조건 중 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20%인데 섹스리스 부부에게 있어서는 80% 정도로 증가한다. 이들이 집에서는 부부관계를 하지 않고 밖에서 해결하기 때문에 성매매와 불륜이 증가하는 것이다.
그는 보수적인 집이나 교회에서 성장했거나 성 폭행을 당하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한쪽이 성적 요구를 거절하는 경우는 사탄이 틈타게 된다고 지적했다. 고린도전서 7장 1∼5절에서 사도 바울은 몸으로 배우자를 섬기고 사역하라고 권면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탄이 틈타서 분리시키고 망하게 한다고 경고한다. 사탄은 우리의 연약한 부분인 성을 가지고 분리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원장은 강의를 할 때마다 “자신의 문화와 생각과 고집으로 배우자의 필요를 채워주지 못하면 아무리 기도와 말씀을 묵상하더라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못한다”고 강조한다. 부부가 성적으로 친밀한 가정일수록 자녀수가 많고, 화목하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특히 하나님의 자녀로 충만하게 살려면 부부 간의 성이 충만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원장은 최근 의사신문에 3년간 연재했던 칼럼 가운데 오늘날 위기에 처한 많은 가정에 주는 메시지 등의 내용을 모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성안당)을 출간했다.
부평=글·사진 최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