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대영 미협 이사장 “기업이 미술인 창작 지원토록 노력할 것”
입력 2010-03-02 19:15
차대영(53) 한국미술협회 신임 이사장은 2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업이 미술인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기업아트메세나 활성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차 이사장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후원 업체를 모집한 뒤 이들의 기부금 등으로 미협의 각종 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7년 심사비리사건 이후 위상이 추락한 대한민국 미술대전에 대해 “일각에서는 무용론을 제기하기도 하지만 미술계의 대표적인 등용문을 없애기보다는 건전한 방향으로 쇄신할 필요가 있다”면서 “공청회 등을 거쳐 독립법인화를 모색하고 패션, 애니메이션, 영상설치, 미디어 등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도 연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심사위원 선정과 관련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속담도 있지만 우수작이 낙선하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 이사장은 또 직접선거로 치러지는 이사장 선거의 과열 현상에 대해 “2만7000명 회원을 두고 있는 협회의 축제 및 화합의 장이 돼야 하는데 분열과 갈등만 조장한다는 지적도 많다”면서 “3년간의 임기 중에 회비(연 2만5000원) 대납 문제를 해결하고 다양한 미술축전과 저소득층 회원 자녀들의 장학금 지원 등 복지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수원대 교수인 차 이사장은 지난 1월 9일 선거에서 22대 이사장으로 선출됐으며 오는 9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