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훈련 실전위주로 확 바뀐다
입력 2010-03-02 18:36
평가 결과에 따라 일찍 훈련을 종료하는 ‘조기퇴소제’가 시범 도입되는 등 시간 때우기식 예비군 훈련이 대폭 개선된다.
국방부는 2일 올 예비군 훈련이 ‘임무에 부합한 성과 위주의 실전적 훈련’을 목표로 전국 훈련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핵심 과목인 사격훈련은 전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시간을 할당하고, 개인당 사격발 수도 기존 6발에서 10발로 늘렸다. 가상 전투인 서바이벌 훈련은 지금까지 현역병 대 예비군으로 치렀지만, 올해부터는 예비군을 2개의 부대로 나눠 자유 기동훈련을 실시토록 했다. 서바이벌탄도 기존 15발에서 20발로 늘려 지급한다.
우수한 훈련자를 정해진 기준에 따라 선별해 2시간 일찍 귀가시키는 ‘조기퇴소제’는 올해 시범운영 한 후 내년부터 전면 실시키로 했다. 또 만년필 등 부대별로 준비한 상품을 우수한 훈련자에게 시상하는 등 인센티브도 마련됐다. 교통비와 식사비는 1000원씩 인상된 9000원이 지급되며, 기존 재래식 화장실 대신 이동발효식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국방부 동원기획관, 육군본부 동원전력실장 등 현역 장성과 군 관계자들이 예비군 훈련에 직접 참여해 문제점 파악에 나설 계획이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