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카페] LG전자 넷폰, 스마트폰에 도전장

입력 2010-03-02 21:31

스마트폰 경쟁에서 한발 뒤처졌던 LG전자와 통합LG텔레콤이 ‘넷폰’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인터넷에 최적화된 휴대전화란 의미에서 ‘넷폰’이란 이름과 장르를 아예 새로 만들었다.

LG전자는 2일 풀터치 넷폰 ‘맥스’를 통합LG텔레콤을 통해 출시했다. LG전자는 맥스가 넷폰 첫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 국내 최초로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중앙처리장치(CPU)로 장착하고 와이파이(WiFi)까지 더하는 등 인터넷 환경에 최적화시켰다.

스냅드래곤은 퀄컴이 원래 PC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한 칩. 정보처리 속도가 1기가헤르츠(㎓)로 애플 아이폰(600㎒), 삼성전자 옴니아2(800㎒)의 처리 속도를 감안할 때 맥스는 현재 국내 출시된 휴대전화 중 동작속도가 가장 빠르다. 스냅드래곤은 또 HD급 고화질 디빅스(DivX) 영상 재생이 가능한데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최저 전력으로 실행할 수 있어 배터리 사용 시간이 길어지는 장점이 있다. LG전자는 맥스에 터치패드 방식의 ‘핑거 마우스’까지 장착해 인터넷 페이지 클릭 등 정밀한 작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넷폰은 휴대전화로 무선인터넷을 많이 쓰지만 막상 너무 다양한 스마트폰 기능을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층을 겨냥한 것이다. 또 맥

스는 스마트폰이 아님에도 통합LG텔레콤의 ‘오즈 애플리케이션’을 쓰면 스마트폰처럼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어 빠른 속도를 원하는 스마트폰 수요도 끌어올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맥스의 선전에 따라 시장구도가 스마트폰 대 넷폰으로 재구성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