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공공기관 첫 ‘탄소중립’ 선언

입력 2010-03-02 20:56

경남도가 전국 공공기관 최초로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실천에 나섰다.

도는 2일 대회의실에서 본청, 직속기관, 사업소 공무원 및 관련기관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 탄소중립’ 선포식을 개최했다.

선포식에서 공무원들은 “우리는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온실가스 저감 노력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경남도 청사 및 주요 행사에 대해 탄소중립 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탄소중립’이란 일상생활에서 에너지 사용 등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CO₂)량을 산정, 이에 상응하는 금액이나 나무심기 등을 통해 온실가스를 상쇄해 나가는 국민 참여 실천 운동이다.

이번 탄소 중립선포는 전 세계가 직면한 기후변화 대응 및 환경보호를 위해 경남도부터 솔선수범해 온실가스 감축을 자발적으로 실천함으로써 전 도민 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취지다.

또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상쇄비용은 사회복지시설 등에 신재생에너지 설비 설치 지원과 나무심기, 숲 가꾸기 등에 사용함으로써 사회공헌 활동도 병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도가 선포한 탄소중립은 기관 단위로는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것이며 주요 참여 대상은 도청 청사(건물), 관용차량, 각종 행사다.

CO₂ 1t은 서울∼부산(400㎞)을 7회 왕복할 때 배출되는 양으로, 평균 연비 ℓ당 10.76㎞의 승용차로 5600㎞를 주행해 약 500ℓ의 휘발유를 사용할 때 나오는 양에 해당된다.

매년 CO₂ 1t씩 반복적으로 배출할 경우 어린 소나무 360그루를 농구장 코트 3면 크기인 1200㎡에 심어야 이를 상쇄할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에 선포한 탄소 중립선언이 경남도내 전 공공기관과 기업 등으로 파급돼 탄소상쇄를 통한 지구온실가스 감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