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헤드헌팅·드래프트제’ 안착
입력 2010-03-02 22:29
해당 부서가 일 잘하는 직원을 뽑아가는 헤드헌팅·드래프트 제도가 서울시 공무원들의 근무 분위기를 크게 바꿔놓고 있다. 공직 내부의 경쟁 분위기를 확산하고 업무 효율이 크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3년 이상 근무한 6급 이하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인력 풀을 만들고 부서별로 선호 직원을 데려가는 헤드헌팅·드래프트 제도로 시 전체 부서 4523명에 대한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고 2일 밝혔다.
시는 2008년 도입된 이 제도로 올해에는 인사 대상자의 87%가 선호 부서에 뽑혀 자신의 능력과 희망에 맞는 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의 공무원은 근무기간에 관계없이 유임시키는 반면, 청렴성 인사원칙 등에 따라 기존 업무에 맞지 않는 직원은 의무적으로 타 부서로 전출시키도록 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정기인사에서 사실상 퇴출 후보군인 현장시정지원단 배치 대상자를 24명 선정했다. 직급별로는 7급 4명, 6급 10명, 5급 4명, 4급 1명이다.
올해 시정지원단 배치 대상자는 2007년 102명, 2008년 88명, 지난해 42명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