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외국인근로자 사상 첫 파업
입력 2010-03-01 23:57
이탈리아에서는 1일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근로자들이 하루 총파업을 벌였다. 앰네스티 등 사회단체와 노동조합이 함께 이끈 이번 파업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은 ‘우리 없이는 이탈리아가 멈춘다’는 구호를 내걸고 인종 차별에 항의하고 이탈리아인과 같은 대우를 요구했다.
이탈리아의 외국인 수는 500만명에 육박한다. 파업으로 가장 타격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건설업의 경우 전체 근로자의 50% 이상이 외국인이다. 패션 명품과 와인 생산에도 외국인 노동자들이 동원된다. 노인 간병인과 육아 도우미, 농업노동 분야는 90% 이상이 외국인이다.
파업을 주도한 이탈리아 최대 노조 CGIL의 이민 근로자 담당인 피에트로 솔디니는 일간 리푸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의 문제는 바로 이탈리아 근로자들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