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은퇴 맞은 베이비붐 세대 재취업 추진… 158만명 대상 ‘노후 프로젝트’ 시동

입력 2010-03-01 22:25

경기도는 1955∼63년에 태어나 올해부터 은퇴를 시작하는 158만여명의 ‘베이비붐 세대’를 대상으로 ‘행복한 노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도는 경기도 지역에 거주하는 베이비붐 세대는 모두 158만8000여명으로 전국 714만여명의 22.2%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이들 가운데 올해 만55세로 은퇴를 시작하는 55년생은 12만5000여명이다. 이어 56년생 14만9000여명, 58년생 16만5000여명, 60년생 19만여명, 63년생 21만여명으로 은퇴자의 숫자는 점차 늘어난다.

그러나 이들의 퇴직 전 소득에 비해 연금소득 대체율은 4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68%나 영국 70%, 미국 79% 등에 크게 못 미친다. 그나마 국민연금 가입자도 전체의 47.7%에 불과하다.

지난해 한 금융회사에서 55세 이상 은퇴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은퇴 후 근로활동을 하지 않는 경우가 34%였고, 근로활동을 하는 은퇴자의 64%는 임시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 10억4000만원을 들여 퇴직자 4만여명을 대상으로 재취업 교육을 실시하고 경력·능력·자격에 따라 사회봉사형, 직업 전환형, 생계 유지형으로 세분해 재교육하는 행복한 노후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우선 생계에 상관없이 자신의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를 원하는 전문직 퇴직자에게는 경영자문과 진로지도 등 사회봉사형 일자리를 알선하고, 생계유지를 위해 빨리 취업하기를 원하는 퇴직자에게는 단기간의 교육을 거쳐 가사도우미·아이돌보미 등 일자리를 마련해 줄 방침이다.

또 체계적 교육 후 직업 전환을 원하는 퇴직자에게는 직업교육 후 1인 기업 창업, 방과후 학교 보조교사, 독서지도사 등의 전문적인 일자리를 소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노화고령연구소, 대한은퇴자협회 등 전문기관의 자문을 거쳐 ‘5563 행복한 노후 발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은퇴자 교육과 일자리 창출을 연계해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수원=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