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성악과 재학 23세 류성수씨 독일 국립극장 장학생 솔리스트에 뽑혀
입력 2010-03-01 11:08
한국 대학생이 독일 국립극장의 장학생 솔리스트가 됐다.
독일 하노버국립극장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최후의 1인으로 연세대 성악과에 재학 중인 류성수(23)씨가 뽑혔다고 1일 밝혔다.
프로그램에는 모두 10명의 성악과 학생이 출전했으며 이들은 오페라 연출, 성악 트레이닝, 콘서트 등의 심사과정을 거치며 극장장과 음악 코치의 심사를 받았다. 이번 우승으로 류씨는 3개의 소극장 오페라에 출연할 수 있게 됐다. 류씨는 “1년간 열심히 공부해 미래에 정식 솔리스트가 되는 게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류씨는 연세대로부터 전액장학금을 받고 있다.
류씨는 인천 작전고등학교를 나와 대학 입시에 실패한 뒤 식당, 대형마트 등에서 일하며 레슨비를 벌어 대학에 입학했다. 지난해 인천시민 대음악회 및 대관식 미사 솔리스트로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하노버국립극장은 독일에서도 최고 극장으로 손꼽힌다. 직원 1500여명에 솔리스트만 30명 정도 보유한 대극장이다. 하루에 오페라나 뮤지컬, 발레 2편의 공연을 올리며, 현재 3명의 한국인 솔리스트가 활동 중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