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홍길휴먼재단, 네팔에 두번째 초등학교 지어준다
입력 2010-03-01 19:03
엄홍길휴먼재단은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32㎞ 떨어진 농촌 마을 타르푸에 다음달부터 초등학교를 짓는다고 1일 밝혔다.
2008년 5월 설립된 재단은 히말라야 16개 봉우리를 세계 최초로 모두 등반한 엄홍길(50)씨가 주축이다. 히말라야에 오를 당시 엄씨는 등반을 무사히 마치면 히말라야에 은혜를 갚겠다고 약속했다.
재단은 히말라야 산간마을의 교육 환경이 열악해 가난이 대물림된다는 판단에서 빵을 만드는 기술을 가르치는 학교를 기증하기로 했다. 비용은 라이온스클럽 등 국내 단체와 개인 후원으로 마련했다.
재단은 타르푸에 교실 11개짜리 단층 초등학교와 유치원, 놀이터, 마을회관으로 이용할 수 있는 강당을 설립할 계획이다. 재단은 이미 팡보체 지역에 첫 번째 초등학교를 짓고 있다. 지난해 5월 5일 착공해 오는 5월 5일 개교한다. 팡보체는 1986년 엄씨와 함께 에베레스트를 등반하다 추락해 숨진 동료의 고향이다.
엄씨는 “동료 없이 등반할 수 없는 것처럼 많은 사람의 관심과 베풂이 없다면 재단 사업은 유지될 수 없다”며 “낮은 산을 오르다 차차 고봉으로 가듯 작은 것부터 시작해 사업을 확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