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다시 흑자로… 2월달 23억달러 기록
입력 2010-03-01 18:46
지난달 무역수지가 한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지식경제부는 1일 ‘2월 수출입동향’ 자료를 통해 지난달 수출이 332억7000만 달러, 수입이 309억4000만 달러로 23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출과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1%, 36.9% 늘었다. 지난 1월에는 원유수입 급증의 영향으로 4억7000만 달러 적자를 냈었다.
수출의 경우 반도체(118.4%)와 자동차부품(89.1%), 액정디바이스(60.3%), 석유화학(51.6%) 등의 품목이 중국시장(37.7%)을 중심으로 증가율을 보였다. 수입은 비철금속(동괴, 알루미늄괴)과 석유제품이 각각 126.3%, 102.5% 증가하는 등 원자재(39.4%) 수입률이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미국(70.6%)과 유럽연합(EU·43.9%), 중국(41.6%)의 수입이 많았다.
지경부 관계자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수요가 확대됐고, 선진국 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된 영향이 크다”면서 “특히 기존 수주선박이 순조롭게 인도된 데다 지난 1월 대비 조업일수가 이틀 감소한 데 따른 영향으로 원유와 가스 수입이 줄어 흑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무역수지가 흑자 기조를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그리스와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남부 유럽 국가의 재정위기와 미국, 중국의 긴축재정 가능성 등 수출여건이 불안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박재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