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통해 가족유대 높이면 두려움은 사라지고 새출발 새각오 충만
입력 2010-03-01 21:09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딸아이를 생각하니 잠이 안 와요. 좋은 선생님과 친구를 만날 수 있을지, 성격이나 외모 때문에 친구들에게 놀림받지는 않을지 정말 걱정돼요.”
2일 전국의 초·중·고교가 일제히 개학한다. 학생과 부모 모두 새로운 환경 앞에 두려움과 설렘을 갖게 된다. 다수의 부모는 자녀의 건강과 생활습관, 친구관계, 학원 선택, 학부모회 참석, 패션관리 등에 관심을 쏟는다.
하지만 기독교계 교육 전문가들은 부모가 먼저 안정감을 갖고 신앙이라는 ‘기초’를 바로 세우도록 돕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즉 신앙의 토대 위에 학업과 실력을 쌓을 때 시대의 다니엘처럼, 다윗처럼, 솔로몬처럼 쓰임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예배와 말씀, 기도, 큐티 생활을 충실히 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고3 아들과 고1 딸을 두고 있는 이규민 장신대(기독교교육학) 교수는 “학년과 학교가 바뀌는 시점에서 부모와 학생이라면 누구나 두려움과 불안을 갖게 마련”이라면서 “새 학기는 물론 고된 학교생활의 압박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은 결국 성경말씀을 나누는 시간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우리 가정은 아이들과 함께 말씀을 읽고 그 말씀이 그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직접 이야기하게 한 뒤 부부가 함께 기도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하니 두 아이가 새 힘과 용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절대 기준이 상실된 혼돈의 시대에 하나님 말씀에 기초한 세계관만이 확신과 일관성을 부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교육 현장에선 ‘창조-타락-구속’을 축으로 하는 하나님 중심의 세계관과 인본주의 세계관이 충돌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 전문가들은 자녀들이 육의 양식을 새김질하듯 영의 양식인 말씀도 꼭꼭 씹어 섭취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한다.
‘말씀우선 자녀교육’(규장)의 저자 이영희 카도쉬비전센터 원장은 “학교가 지식은 주지만 지혜를 가르치는 곳은 아니기에 지혜의 근원인 성경을 읽도록 자녀들을 지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구구단보다 십계명을 먼저 배우는 아이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면서 “내 아이가 평생 동안 붙잡고 갈 수 있는 말씀을 우선적으로 가르칠 때 하나님은 우리 자녀를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농촌·청소년미래재단 류태영 이사장도 “학교에 가기 전 온 가족이 모여 함께 기도해야 하며, 성경 중심으로 살도록 부모가 매일 말씀을 읽어주고 설명해 주는 게 제일 좋다”고 충고했다.
성경은 지적·신체적 성장뿐만 아니라 모든 삶의 영역에서 하나님의 ‘주 되심(Lordship)’을 인정하고 영적·정서적·관계적 성장을 포함하는 전인교육을 명령하고 있다.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눅 2:52)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