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특별단속 약발 3·1절 폭주족 줄었다

입력 2010-03-01 18:27

해마다 3·1절에 기승을 부렸던 폭주족이 올해 크게 줄었다. 경찰이 ‘국경일 폭주족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 결과다.

경찰청은 지난 28일부터 시작된 특별단속기간 중 폭주족 139명을 검거해 40명을 입건하고 99명에게 과태료 처분을 했다고 1일 밝혔다. 3·1절 폭주족은 2007년 471명, 2008년 282명, 2009년 360명 검거됐다.

입건된 40명 중 9명은 오토바이로 차량 흐름을 방해하거나 사고를 유발한 혐의(공동위험 행위), 나머지 31명은 오토바이 불법 개조와 무면허 운전 혐의다. 경찰은 현장에서 압수한 오토바이 7대를 폭주행위에 다시 사용되지 않도록 재판과정에서 몰수·매각키로 했다.

경찰은 단속기간에 전국적으로 48개 기동대 등 9317명을 투입하고 순찰차 1495대를 포함한 장비 2614대를 동원해 도심권 집결지, 이동로, 도주로를 봉쇄했다. 서울의 경우 122개소에 경찰 2500여명 배치하고 오토바이 운전 실력이 뛰어난 경찰 30명을 예비조로 편성해 유사 상황에 대비했다.

경찰은 특별단속기간 전 폭주족동호회 사이트를 검색하며 폭주행위에 대한 첩보활동을 강화했다.

또 보호관찰소와 학교의 협조를 받아 폭주전력 외출제한 보호관찰 대상자 670명에 대해 특별선도활동을 벌였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