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등생 27년만에 절반으로
입력 2010-03-01 22:10
지난해 서울 초등학생 수가 59만8000여명으로, 27년 만에 절반 수준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2014년에는 65세 이상 노인인구(114만2000명)가 초등학생 수(49만1759명·이상 전망치)를 배 이상 앞지를 전망이다.
서울시는 2009년 서울 초등학생 현황을 담은 ‘e-서울통계(제32호)’를 1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2009년 서울 초등학생 수는 59만8514명으로 2008년(63만3486명)보다 3만5000여명 줄었다. 또 초등학생 수가 정점을 찍었던 1982년 118만3735명에 비해서는 49.4%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인구는 82년 891만6481명에서 2009년 1046만4051명으로 17.4% 증가했지만 전체 인구 중 초등학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82년 13.3%에서 2009년 5.7%로 크게 감소했다. 학급당 학생 수가 60명을 웃돌았던 ‘콩나물 교실’이 옛말이 된 지 오래다. 지난해 학급당 학생 수는 29명으로, 82년 62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반면 교원 수는 82년 2만477명에서 2009년 2만9004명으로 41.6%나 증가했다.
저출산 영향으로 서울 초등학생은 2001년(76만2967명)부터 지속적인 감소 추세다. 가임여성(15∼49세) 1명당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은 70년대 3.05명에서 꾸준히 감소해 2005년 최저 수준인 0.92명을 기록했다. 2006년 0.97명, 2007년 1.06명으로 반짝 상승한 뒤 다시 줄어 지난해 0.96명으로 집계됐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