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지역공동체 문화운동 앞장서자… 3월2일 도시선교 세미나
입력 2010-03-01 21:16
한국교회의 위기극복 대안으로 지역공동체 문화운동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역공동체 문화운동은 교회가 지역사회에 밀착, 이들의 필요를 공유하고 지역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지역공동체 문화운동 사례로는 교회들이 운영하는 문화센터, 문화교실, 극장 등이 있다. 또 지역사회에서 ‘착한 소비자 운동’을 펼치는 ‘커피밀’과 같은 커피숍 체인사업과 지역민 모두를 겨냥한 지역문화축제 등도 대표적이다.
지역사회 선교전략 연구소인 도시공동체연구소(소장 성석환 목사)는 2일 오후 4시 서울 동숭동 동숭교회에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한국교회’를 주제로 제1차 공개세미나를 연다.
연구소는 문화를 통해 지역사회를 섬기는 방법을 고민해온 몇몇 신학자·목회자가 모인 네트워크 기관. 서울모자이크교회 박종근 목사를 비롯해 실천신학대학원대 정재영 조성돈 교수, 예장 통합 문화법인 최은호 사무국장, 문화행동 바람 김재욱 대표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기조 강연은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맡는다. 그는 ‘도시 내 마을 만들기의 의미’란 주제의 강의를 통해 교회가 지역사회 공동체를 복원하고 활성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지역홍보센터, 주민참여클리닉, 자치재정연구소 등 희망제작소가 지역에 밀착해 성공한 운동 사례도 발표한다.
발제를 맡은 정재영 교수는 1일 인터뷰를 통해 “한국교회는 이제 각 지역에서 공적인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라며 “지역 NGO와 연합하는 등 사회 공공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를 해결하는 데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지역민에게 호감을 사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웃을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국교회는 교회 울타리를 넘어 지역에서 다시 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석환 소장은 “지역에서 교회나 교인은 이미 그 지역의 주민이며 주역”이라며 “이 같은 책임감을 인식하고 지역민과 하나 될 때 도시선교는 자연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