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텀시티, 동북아 쇼핑 중심지 거듭난다
입력 2010-03-01 17:59
3일 개장 1주년을 맞는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이 공격적인 동북아 마케팅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1일 “부산이 올해 중국 상하이와 일본 후쿠오카, 가고시마를 연결하는 크루즈선 모항으로 지정되면서 연간 15만명의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들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센텀시티점은 부산 영도 크루즈 터미널 등에 가이드북을 비치하고, 백화점과 터미널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센텀시티점은 지난 1년간 매출 5460억원, 누적 방문고객 수 1600만명을 기록했다. 백화점 개장 1년 실적으로는 최고 수준이다.
신세계는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올해 매출 6600억원을 달성해 국내 7∼8위 백화점으로 진입하겠다고 했다. 2014년으로 예상했던 손익분기점 달성 시점도 올해로 당겨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출의 1등 공신은 역시 명품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년간 ‘샤넬’, ‘에르메스’, ‘구찌’ 등 60여개 명품 브랜드로 벌어들인 매출액(1400억원)은 전체의 25.6%를 차지했다. 일평균 17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스파랜드’와 영화관, 골프라운지 등을 갖춰 복합쇼핑시설로 개장한 것도 성과를 올리는 데 기여했다고 신세계 측은 분석했다.
센텀시티점이 세계 최대규모 백화점으로 기네스북에 오르면서 해외 유명인사의 방문도 잇따랐다.
프랑스 명품제조업체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LVMH)그룹 베르나르 아르노 총괄회장을 시작으로 티에리 프레보 로레알 부회장, 크리스찬 슈울 프라다 아시아태평양지역 사장 등이 센텀시티점을 찾았다.
마르키트 피셔 오스트리아 영부인, 레 황 꾸엉 베트남 호찌민 시장 등 정계 인사는 물론 장 자크 그로하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장, 마틴 드 그루트 유럽 백화점협회 사무총장, 나카무라 다네오 일본 소매업협회장 등 해외 산업계 저명인사들도 센텀시티점의 저력을 살폈다.
박건현 신세계 백화점부문 대표이사는 “아시아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해 동북아 최고의 백화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