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시즌 종료는 코앞인데 우승팀 안갯속

입력 2010-03-01 21:28

부산 KT가 정규시즌 종료 6일을 남겨 놓고 1위로 올라섰다. KT는 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76대 68로 승리하며 38승14패를 기록, 선두가 됐다.

반면 울산 모비스는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79대 82로 패하며 37승14패로 반 경기차 2위로 내려앉았다.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창원 LG가 대구 오리온스에 88대 76으로 승리했다.

KT는 시즌 종료까지 2경기, 모비스는 3경기를 남겨 놓고 있지만 아직 선두 다툼은 진행중이다. KT는 원주 동부(4일), 안양 KT&G(7일)전이 남았고 모비스는 오리온스(4일), 동부(6일), 창원 LG(7일)와의 경기가 남아 있다.

반 걸음 앞서 있지만 KT가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 모비스는 KT와 3승 3패지만 팀간 골득실에서 앞서 있어 전적이 같으면 우승은 모비스다. KT는 남은 경기를 다 이겨놓고 모비스가 1경기라도 패하기를 기대할 수 밖에 없다.

모비스로선 7일 LG전이 중요하다. LG는 상대전적에서 3승2패로 모비스에 앞서고 있는데다 막판 8연승 행진을 벌이며 3위 싸움에 뛰어든 상태여서 모비스로선 만만치 않은 상대다.

최종전인 7일 경기가 끝나봐야 우승팀이 가려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부산(KT-KT&G)과 창원(모비스-LG) 양쪽에 모두 우승 트로피를 대기시켜놔야 할 상황이다.

오리무중인 순위 다툼은 1위에 한정되는 게 아니다. 3∼5위 역시 1게임차 살얼음판이어서 어느 팀이 3위를 차지할지 가늠하기 힘들고 7∼10위 역시 2게임차 박빙이다. 시즌 막판이지만 6위 서울 삼성을 제외하곤 어느 팀도 순위가 결정되지 않았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