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 좋아진 광주천 수달 2마리 서식 확인

입력 2010-03-01 19:15

광주도심 한복판을 흐르는 광주천에 멸종위기종인 천연기념물 제330호 수달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광주 양동 주민들에 따르면 차량과 주민들의 왕래가 잦은 광주대교∼양동복개상가 구간 광주천에서 밤 8∼10시쯤 반질반질한 몸통에 긴 수염이 달린 길이 50㎝ 가량의 수달 2마리가 살고 있다.

주민 김모(50)씨는 “며칠 전 저녁 긴 수염이 달린 수달이 물속에서 한가로이 노니는 모습을 봤다”며 “팔뚝만한 크기의 수달 한 마리가 뒤를 따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박모(65)씨도 “둔치에서 운동을 하다보니 수달이 물속에서 자맥질을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수달이 목격된 장소는 광주천 중류인 양동복개상가 부근으로 수중보 설치 이후 수심이 50㎝ 이상 유지되고 물의 흐름이 완만해 수달의 먹잇감인 붕어, 피라미, 잉어 등이 풍부하다.

시 관계자는 “광주천 수질개선을 위해 정화된 물을 상류에 방류하면서 수질이 좋아져 수달이 먹이를 찾아 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