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희망클럽'…가수 손담비의 섹시미 말고 노력을 봐라

입력 2010-03-01 13:44


단지 3%의 사람들만이 꿈을 가지고 살고 있다고 한다.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꿈이 인생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해 얻은 결과다.

조사 대상은 IQ와 학력, 자라온 환경이 비슷한 사람들이었다. 조사 대상의 27%는 목표가 없었고, 60%는 목표가 희미했으며 10%는 목표가 있지만 단기적 목표였다. 장대한 꿈을 가진 3%는 25년 후 각계 최고의 인사가 되어 있었다고 한다.

신간 ‘희망클럽’(알라딘 하우스 刊)은 꿈을 찾아가는 7가지 원리를 말한다. 신문기자를 거쳐 경원대학에서 수년간 취업 상담 및 취업 강의를 해온 저자 문상식이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고군분투하는 대학생들을 대하며 적은 책이다.

‘희망클럽’은 저자가 참여하고 있는 모임 이름에서 따왔다. 건설사 간부, 교수, 중소기업인 등 우리 사회 중진급인 이들은 자녀가 어렸을 때 ‘좋은 아버지 모임’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해 ‘희망클럽’이라는 이름으로 오늘에 이르렀다. 이들은 이제 청년기 자녀의 아버지로서 또는 인생의 선배로서 자녀나 청년들에게 비전을 심어주고 싶어 한다.

저자는 깊이 팔수록 마르지 않는 샘물의 공식을 전하며 가수 손담비를 예로 들었다. 그가 빛나는 것은 그 자신 안에 내재한 끼와 그 끼를 다듬어 가는 혹독한 연마의 과정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 그런데 사람들은 그녀의 우아한 섹시미만 보려고 하고 정작 연마 과정은 등한시 하는 점을 아쉬워했다. 아마도 3%의 사람들은 그녀의 연마과정을 들여다볼 것이다.

저자는 이같은 사례를 통해 3%의 원리를 설명한다. ‘깊이 파려면 넓게 파라’ ‘상대를 먼저 배려하고 자신을 낮추라’ ‘재능 위에 꿈의 이정표를 세우라’ 등 아버지, 선배로서의 융숭한 삶의 맛을 전해주려 노력한다. 전정희 기자 jhj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