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출협 정기총회 “기독교 전자책 뱅크 만들어 기독 출판계 하나로 결집”

입력 2010-02-28 20:09


한국기독교출판협회(기출협)는 최근 서울 앰배서더호텔 오키드룸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새 회장으로 박경진 진흥문화사 회장을 선출했다. 부회장에는 김승태(예영커무니케이션) 여진구(규장) 민병문(새한기획) 대표가 선임됐다.

박 회장은 앞으로 2년 동안 150여 회원사가 있는 기출협을 이끌게 됐다. 박 회장은 취임사와 기자회견에서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독 출판계의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벌일 것”이라면서 “기독교 출판 종사자들이 문서 선교사로서의 가치와 자부심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자”고 말했다. 현재 출판계의 중요한 이슈로 부각된 전자책 문제와 관련, 박 회장은 “기출협 차원에서 이미 전자책 시장의 현황과 미래에 대한 스터디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가칭 ‘기독교 전자책 뱅크’를 만들어 기독교 출판계 전체가 결집될 수 있는 쪽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도 언급했다. 그는 전문 연구 기구의 조사 활동을 통해 모든 회원사를 만족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일반 출판사들의 기독 출판계 진출에 대해서도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피력했다. 크리스천들이 볼 수 있는 양서가 늘어날 수 있는 가능성과 기독교 출판계가 위축될 수 있는 여지가 공존하는 상황에서 무조건 일반 출판사의 기독 출판계 진출을 무시하거나 수용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정형철 전 회장은 지난 2년 동안 독서 인구 증대, 기독 서점과의 상호 협력 증진, 출판소식 확대 등의 3대 목표를 위해 노력했다면서 “쓰나미 같은 전자책의 물결이 기독 출판계에도 몰려오고 있는 상황에서 전 회원사가 기출협의 새로운 임원들과 함께 지혜로운 대처를 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서울국제도서전 참가와 27회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시상 등 올 한해 기출협이 추진할 사업 계획안도 통과시켰다. 기출협은 올해 지속적으로 독서진흥운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정기총회에 앞서 열린 예배에서는 한국대학생선교회 대표 박성민 목사가 ‘함께 빛을 발하자’는 주제로 설교했다. 박 목사는 이사야서 60장 1절부터 3절까지의 말씀을 기초로 “크리스천 출판인들이 긍정적인 믿음의 눈으로 사람들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좋은 책을 출간할 수 있기 바란다”면서 하나님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볼 것을 당부했다.



이태형 선임기자 t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