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원예산업 중심지 우뚝… 1만㎡에 최첨단 시설갖추고 선진농업 교육
입력 2010-02-28 19:43
경남농업기술원 농업기술교육센터(ATEC)가 문을 연지 1년만에 동북아시아 최대의 원예산업 중심지로 우뚝섰다.
경남 진주시 초전동에 자리잡은 농업기술원은 농업기술교육센터의 첨단농업 기술교육을 활용, 농가소득을 2012년까지 선진 농업기술의 80% 이상 수준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농업기술교육센터는 2009년 2월 국비 25억원, 도비 25억원 등 50억원을 투자해 개관했다. 이 센터는 1만㎡ 부지에 벤로형 자동화온실(8.150㎡) 및 이론교육장(1.850㎡) 등 최신 시설을 갖춰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또 네덜란드 기자재로 환경조절 관리시설과 관수 관리시설, 종합 방제시설 등을 갖춘 온실자동화 관리시설, 순환식 양액재배시스템을 구축했다.
바닥에서 1m정도 공중에 설치된 베드에서 각종 작물을 재배하는 최신기술은 수직으로 6m까지 성장시킬 수 있는 세계 최대 높이를 자랑한다.
이러한 최첨단 시설로 농민들은 비싼 경비를 들여 해외로 나가지 않고도 선진농업 기술을 배울 수 있게 됐다. 농업기술원은 2001년부터 700명의 농민들을 네덜란드, 벨기에, 일본 등 농업선진국 교육기관에 보내 전문기술을 배우도록 해왔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첨단 교육시설과 교육시스템을 갖추고 선진농업 기술교육을 전수할 수 있는 농업기술교육센터가 생기면서 해외연수를 대체했다.
농업기술교육센터는 지난해 해외신기술 도입교육 10개 과정을 개설해 1800여명의 농민을 교육했다.
농업기술교육센터는 이밖에 재배작물 생산량 증가, 농가소득 향상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재배작물 가운데 딸기는 기존 땅에서 재배할 경우 3.3㎡(1평)당 10㎏을 수확한다. 그러나 농업기술교육센터의 베드 딸기는 30㎏을 생산한다. 일반 농가의 유리온실에서 3.3㎡당 40㎏을 수확하는 파프리카는 첨단교육 실시후 70㎏으로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따른 농가소득도 일반 농가의 경우 3.3㎡당 2만9000원이지만 베드딸기는 10만2000원으로 250% 증가했으며, 파프리카는 일반농가의 경우 3.3㎡당 12만원에서 교육 이수 후 21만원으로 75%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경남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기술원을 개관한 지 불과 1년 만에 우리나라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농업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기관으로 평가받았다”면서 “앞으로 세계 유수의 농업 교육기관들과 워크숍을 유치하는 등 글로벌 농업 실현의 첨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주=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