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서 춘천 기차관광 부쩍 늘어… 서울서 환승없는 전주∼춘천열차 등 잇달아

입력 2010-02-28 19:43

춘천∼서울 고속도로 개통 이후 강원도 춘천을 찾는 관광객이 부쩍 늘면서 기차를 이용한 춘천투어도 함께 뜨고 있다.

28일 춘천시에 따르면 전북지역 관광객 530여명이 서울역 또는 청량리역에서 환승하는 불편 없이 전주∼춘천 직통 특별관광열차를 타고 27일 춘천을 방문했다.

특별관광열차는 오전 7시 전주를 출발, 익산역 삼례역 함열역 등을 거치면서 관광객들을 차례로 태우고 낮 12시40분 춘천에 도착했다. 관광객들은 명동 닭갈비 골목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도립 화목원과 의암호, 남이섬 등을 둘러봤다.

강종균(55·익산시)씨 부부는 “평소 남이섬과 춘천을 와보고 싶었지만 여러 번 차를 갈아타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쉽지 않았다”며 “춘천의 깨끗한 모습과 호반 도시의 아름다움, 남이섬의 비포장길 등이 좋았고 다음에 다시 한번 오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열차 운행은 지난해 춘천시가 코레일 마케팅 담당자 팸투어를 실시하면서 성사됐다. 당초 예상했던 모객 수보다 배 이상 늘어나 춘천 기차투어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시는 4월 10일에도 전북 남원과 임실 등에서 500여명의 관광객이 춘천행 특별관광열차를 예약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부산과 전남 광양 등지에서 1300여명이 특별관광열차 편으로 춘천을 찾는 등 춘천 가는 열차투어 상품이 영·호남 일대에서 갈수록 호응을 얻고 있다.

또 3월부터 수도권 지역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학교 저학년생 등을 대상으로 춘천을 체험하고 여행하는 동화나라 상상열차가 운행할 예정이다.

시는 앞으로 코레일 측과 연계, 가족 중심의 기차여행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운행하기로 했다.

춘천=변영주 기자 yzbyo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