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봄 내음…남도는 벌써 설렌다

입력 2010-02-28 19:43


전남도가 섬 갯벌 슬로시티 문화상품 등 지역 특화자원을 활용한 남도 봄 여행상품 25개를 선정, 3월부터 5월까지 운영한다.

전남도는 최근 전국 여행사를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문화상품, 슬로시티, 생태체험상품, 섬상품, 남도별미, 그린투어 등 6개 주제로 나눠 25개 봄 여행상품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문화상품의 경우 과거 영산강에서 운항했던 전통 한선을 복원·운행하는 영산강 황포돛배, 이순신 장군이 이끌던 함대의 동선에 따라 해남 우수영에서 진도 벽파진까지 울돌목 거북배 체험,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목포 시민문화체육센터에서 펼쳐지는 도립국악단 토요공연과 진도 운림산방 내 진도역사관에서 개최되는 토요경매 등이 준비돼 있다.

‘느림의 미학’ 슬로시티 상품은 청산도에서 붉은 황톳길을 천천히 걸어보고, 신안 증도 태양염전에서 천일염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담양 창평 삼지천 마을에서 굽이굽이 돌아가는 아늑한 돌담길을 걸어보고, 장흥 유치에서는 무공해 표고버섯도 채취할 수 있다.

친환경 녹색상품은 정약용의 남도 유배 올레길, 영광∼신안을 잇는 기독교 성지순례, 영암 구림마을 한옥 민박체험, 신안 해섬(썬 아일랜드)에서의 원시생활 무인도 체험 등을 통해 다양하고 색다른 경험을 체험할 수 있게 해 준다.

한국 음식의 종갓집, 여행길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남도별미, 사계절 골프가 가능한 남도 그린투어 등도 남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기쁨을 배가시킬 상품으로 꼽힌다.

도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3월 중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 여행파워블로거와 관광전문기자를 상대로 팸투어를 실시하고 봄 여행상품 홍보물을 제작, 전국 휴게소와 관광안내소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서 배부할 계획이다.

도는 또 여행사별로 상품 운영 실적에 따라 버스 임차료, 상품 광고비, 여행경비 등을 지원하고 실적 우수 여행사를 별도 선정해 최우수 500만원, 우수 300만원, 장려 200만원의 포상금을 줄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숙박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한옥민박, 민박 개·보수, 중저가 숙박시설 체인화 등을 추진하고 호텔이나 리조트 등에 대한 민간자본 유치도 적극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봄철 관광 성수기를 맞아 음식 숙박 관계자 등 관광업소 종사자들을 초청, 친절 청결운동과 친절한 말씨쓰기, 음식문화 개선운동 등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안=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