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운반선 실종자수색 난항 보령해역서 3명사망·2명실종

입력 2010-02-28 19:42

충남 태안해양경찰서는 28일 침몰 모래운반선 ‘103 대양호’의 사고 현장을 이틀째 수색했지만 실종자들을 찾지 못했다.

해경은 오전 6시부터 경비함정 18척과 헬기 1대를 투입해 사고 현장을 수색했으나 안개로 구조작업의 어려움을 겪었다.

제주선적의 1459t급 103 대양호(선장 조재만)는 지난 27일 오후 2시25분쯤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 북서방 8마일 해상에서 ‘배가 가라앉고 있다’는 구조요청을 한 뒤 침몰했다.

신고를 접한 태안해경과 해군은 현지에 함정을 급파, 구조활동을 벌여 103 대양호 선원 9명 가운데 4명을 구조했으나 3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선장과 기관장 등 2명은 실종됐다.

사고 당시 해상에는 가시거리 0.32㎞ 정도의 짙은 안개가 껴 있었으며, 대양호는 태안에서 제주 성산항으로 이동 중이었다.

해경은 대양호가 같은 해상에서 운항 중이던 또 다른 모래운반선 오션101호(부산선적 233t)의 부선 오션 9001호(4003t)와 충돌, 침몰한 것으로 보고 구조된 선원들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보령=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