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단-조총련, 조선인 유골 봉환

입력 2010-02-28 19:36

‘조선인 무연고 유골 봉환추진위원회’(봉환추진위)는 “태평양 전쟁 당시 노역에 동원됐다가 일본에서 숨진 조선인 무연고 유골 94위를 오는 10일 봉환한다”고 28일 밝혔다.

봉환추진위는 일본 시즈오카시 시미즈구에 있는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지부와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분회로 구성된 단체다.

한국으로 봉환되는 유골은 일제 강점기 시미즈 근처 노역장에 강제 동원됐거나 일자리를 찾아 일본에 건너갔다가 사망한 민간인의 것이다. 토목공사와 선박하역 등에 동원된 조선인 노무자는 태평양 전쟁이 한창일 당시 2000∼3000명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봉환추진위 관계자는 “봉환을 앞둔 유골 94위는 무명 유골 76위와 이름은 있지만 연고가 없는 유골 18위로 구성된다”며 “그 가운데 2위는 어렵게 신원과 한국 본적지까지 밝혀냈으나 가족과 친인척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봉환추진위는 10일 충남 천안 ‘국립 망향의 동산’에서 봉환식을 치른다.

박유리 기자 nopim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