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나이지리아戰 해법 찾겠다”

입력 2010-02-28 19:22

“승패를 떠나 본선에서 맞붙을 나이지리아로 보고 코트디부아르 전을 준비하겠다.”

‘허정무호’가 3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열리는 ‘아프리카의 강호’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을 위해 지난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 런던으로 출발했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이번 평가전을 오는 6월 남아공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나이지리아를 겨냥한 모의고사로 보고 포메이션 등을 집중 테스트할 작정이다.

허 감독은 “나이지리아를 어떻게 넘을지 해법을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코트디부아르는 나이지리아보다 빠르고 공격 침투가 예리하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그러면서 “어떤 전술이 적합한지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이며 어떤 선수가 아프리카 국가에 더 강한 모습을 보이는지 살피겠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박주영의 파트너가 되든지 다른 형태가 되든지 누구든 찾고 있다”며 “전형이 3-5-2가 되든지, 4-3-3이 되든지, 3-6-1이 되든지 팀 전체를 실질적으로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이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1년 8개월여 만에 태극 마크를 단 안정환(34·다롄)은 이날 공항에서 “월드컵 본선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았지만 기회가 왔기 때문에 꼭 살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실 태극 마크에 미련이 없었다. 지금 몸 상태도 중국 시즌 개막을 한 달 앞두고 있어 80% 정도밖에 올라오지 않았지만 주어진 시간에 최대한 좋은 기량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청용(볼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알 힐랄) 차두리(프라이부르크) 등 해외파 주축 선수들은 1일 런던에서 합류, 평가전에 대비한다. 박주영(모나코)은 부상 때문에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