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강진 현지 진출 국내기업들 “인명·재산 피해 아직 없어”
입력 2010-02-28 19:11
칠레 강진으로 인한 현지 진출 국내 기업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코건설, 삼성전자, LG전자 등 칠레에 진출한 국내 기업은 지진 발생 후 현지와 연락을 취해 피해 사례를 확인했지만 아직까지 인명 및 재산 피해는 보고 되지 않았다고 28일 밝혔다.
칠레에서 화력발전소를 건설 및 운영 중인 포스코건설은 지진 발생 직후 현장과 연락을 취했으나 70여명의 국내 직원 및 시설에 대한 피해가 없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안가모스 지역은 직접 연락을 취해 피해 상황을 확인했고 직접 연락을 취할 수 없는 벤타나스와 캄피체 지역은 안가모스를 통해 피해 사실을 확인했으나 모두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1월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서북쪽으로 160㎞ 떨어진 산업도시 벤타나스에 화력발전소 1기를 준공해 시험 운영 중이다. 또 칠레 북부 안가모스와 캄피체에 화력 발전소를 짓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현재 시공 중인 발전소와 이미 준공한 벤타나스 발전소 모두 진도 7 안팎의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향후 공사 진행 및 운영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수도 산티아고에 판매법인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주재원들이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채용 직원의 피해 사례도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한때 산티아고 주재 삼성전자 직원 나모씨가 강진으로 피해가 발생한 로빈슨크루소 섬으로 여행을 떠난 뒤 연락이 두절됐으나 이날 오후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지와 연락을 취한 결과 나씨가 안전한 곳에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주재원 1명을 두고 있는 삼성물산은 비상연락망을 통해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있고, 칠레에 생산 시설이나 판매법인이 없는 현대·기아차는 영업을 담당하는 딜러점 2∼3곳의 피해 유무를 확인 중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